제74회 하우스토크 | 송대규(미디어아티스트)
- 등록일2016.09.27
- 작성자하콘
- 조회1644

제74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6년 8월 21일(수) 8시
출연: 송대규(미디어아티스트)
74번째 하우스토크는 미디어 아티스트 송대규와 함께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했습니다. 특히 전 유리전공을 했기 때문에 유리라는 오브제를 갖고 창작품이 나와야 하는데, 제 생각을 유리 하나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사용한 건 제 몸이었습니다. 전 미술이 베이스지만 물감을 버렸고, 재료를 버렸어요.”
“지금은 몸이라는 재료에서 확장한 것이, 새로운 매체(Media)예요. 보통 제 자신을 소개할 때 전 미디어 아티스트라고 소개하진 않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예술의 소재가 되었던 게 아니라, 향후에 예술로 사용될 매체를 찾는 미디어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해요.”
송대규는 자신을 새로운 예술의 도구를 발굴해내는 예술가라고 정의합니다. 이처럼 예술과 도구, 즉 ‘기술’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화두였습니다. 송대규는 예술(Art)과 기술(Techne)이 ‘Ars’라는 하나의 어원에서 나왔다고 소개하며 그들이 근본적으로는 하나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술을 설명하는 말들 중에 가장 와닿는 것은 ‘예술은 불용(不用)하다’예요. 예술은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술은 쓸모없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예술은 인간사의 중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저는 예술이 인류가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변수 속에서 항상 있어왔던 빈 공간, 가능성이라고 봐요. 기술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죠. 그 둘은 어찌 보면 완벽하게 양분되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떤 기술이 탄생했다는 것은 빈 공간(예술)에 의해서 자극받았다는 것 필요를 느꼈다는 거예요. 반대로 지금의 기술은 너무 편리하기 때문에 또 그 빈 곳(예술)을 찾게 해요. 그래서 예술과 기술이 선순환구조를 가지고 인간의 역사를 하나의 고리처럼 이루어왔다고 생각해요.”
한편, 예술가로서의 송대규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는 무엇보다 예술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사회가 용인하는 선 안에서 뭘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요.
“예술가는 기술을 활용해서 어떻게 보면 쓸모없는 짓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게 알파고와 인간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알파고는 생각할 수 있고 지능은 인간만큼 높아질 수 있지만 (기술을 가지고) 장난치지는 않아요. 쓸모없고 소모적이지만 그걸 가지고 재밌는 걸 할 수 있는 힘, 저는 그것이 예술이라고 보는 거죠.”
“제 인생을 살면서 남긴 포트폴리오가 깊이 있고 가치 있으면 좋겠지만, 저까지 그럴 필요는 없겠다-라고 생각해요. 저부터가 (예술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넓게,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난해하기보다는 유쾌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기도 하고요. 가장 번뜩이는 상상력을 가지고 사회에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는 그의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앞으로도 송대규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게 펼치기를 바라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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